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들리는 원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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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마이크 테스트.
by 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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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원영씨-
간판 디자인, 도저히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새로운 간판들 정말 아름다워 보이세요?
↑트랙백 원문. 덧글들도 한번씩 훑어 볼 가치가 있다.

본격적인 간판 정비사업이 시작되었고 이전에 없던 규제들이 생기기 시작하자 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과 견해들이 제시되기 시작했다. 이는 매우 건강하고 좋은 현상이며 이러한 견해들이 계속 반영되어 공공디자인은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것이다. 다만 이 중에 키워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반응 몇개가 보여서 잠시 폭발하도록 하겠다.


세상에는 이래서 '잘 알아보고 떠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현장일 안해본 놈일테고' '병신 머리'
라는 전투적인 어휘들에 대해서 태클 좀 걸어야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업은,
 당신네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현장에서 뛰던 건축계 최고 머리들에서 시작된 겁니다.


본 사업은 디자인 계에서 오랜기간 논의된 일종의 숙원사업이었다.대한민국 건축계에서 내로라 하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계획안을 짜들고 연구를 거듭하여 관청에 '간판 디자인 대책'을 제시해왔지만 '그런 걸 뭐하러 신경써!'라는 관청의 무시와, '이 또한 아이덴티티이다'라는 디자인계 내부의 목소리에 힘을 잃어 번번히 무시되어왔다. 그러한 목소리가 '서울을 좀 입맛대로 예쁘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가진 오세훈 시장의 마인드와 맞아떨어진 것 뿐이다. 어째어째 현 정권과 시기가 맞아떨어지기는 했지만 관청 주도의 새마을 운동과는 절대로 성격을 같이하는 사업이 아니다.

공공디자인에 대해 열정을 갖고 서울시청을 드나들며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시던 노교수님들 중 몇 분이 우리 학교에 계신다. 한 분은 전임 교수로, 다른 두분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시다.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시절, 공공디자인에 대한 그 전임교수님의 프레젠테이션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열정적인 강의와 간판공해에 대한 문제제기가 끝나고 교수님은 반대측의 의견을 전해주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략 이러한 논조로 교수님은 반대측의 의견에 또박또박 반박 의견을 제시하셨다.
http://blog.naver.com/kwon3813/27077635 

"이러한 현 상황이 한국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특이성이고 우리만의 디자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이 의견에 반대합니다. 첫째, 불과 20~30년만에 아무런 논의와 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형성된 이 상황에 과연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둘째, 설령 그것에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다고 가정해도, 디자인 하는 사람의 입에서는 '이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 나와서는 결코 안되는 겁니다. 셋째, 나는 결코 이러한 간판 공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이 사는 도시에 대한 애정과 공공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갖고 수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온 이 정책이다. 건전한 문제제기와 가변성에 대한 불만제기는 얼마든지 있어야하고 그것은 반영되어야한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현장 경험 없는 책상물림'이라느니 '병신 머리'라느니 하는 어휘로 함부로 깎아 내리지 말았으면 한다. 현장의 벽돌 디테일 하나하나를 살리기위해 소싯적에는 인부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같이 벽돌도 쌓던 분들이고, 환갑을 넘기신 아직까지도 창틀, 기둥 디테일, 경사로에 놓이는 화강석 디테일 등등을 하나하나 직접 손보기위해 작업 현장에는 꼬박꼬박 얼굴도장을 찍으시는 분들이다. 그 누구보다 현장 작업에 도통하고 건축 디테일과 건물 짓는 과정에 대해서 벽돌 하나 놓는 일까지 모르는 것이 없는 분들이다. 당신네들의 좁은 머리 속에서 함부로 이 분들을 재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또 하나, '우리가 유럽의 상황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여기에도 한마디 첨언해야겠다. 우선 원문 포스팅에서 예시를 든 사진을 보자.
어느 덧글에도 보이지만 이곳의 간판들도 크기, 색상, 형태에 대해 상당히 심한 규제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저 간판들이 자유로워 보인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이러한 형태의 간판이 매우 오랜기간 삶 속에서 많은 실험을 거친 완성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굳이 유럽의 간판사를 훑지 않더라도 중세 유럽을 다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건물에 까치발 트러스, 혹은 켄틸레버 형태의 철골 붙이고 그 아래 간판을 다는 형태가 수백년 된 저곳의 전통이라는 것을. 건물들조차 르네상스 이후의 전통을 유지하려 해쓰고 있다는 것을. 유럽에는 이미 논의가 끝난 전통의 디자인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애석하게도 우리는 식민지, 전쟁, 관주도의 급속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도시 디자인을 거의 완전히 상실했다. 조선시대의 간판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료는 남아있는가? 유럽처럼 오랜기간 관청의 간판 규제가 존재했던 시기는 있었나? 이러한 전통의 상실과 우리만의 디자인 감각이 실종된 사이에 도시는 간판공해에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절대적인 기간을 따져도 우리 도시가 현재의 모습을 띄게 된 것은 거의 30~40년 이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와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도시도 논리적으로는 저러한 형태를 따라가게 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의 인식속에 '우리 도시만의 간판'이라는 디자인 언어가 잡히기까지 수백년이 걸린 도시다. 한국의 간판 정비사업은 그 첫걸음에 불과하다. 다만 유럽과 같은 방식을 취하기에는 우리 역사의 특이성이 너무나도 강하기에 조금 다른 형태로, 관청의 주도로 시작하게 되었을 뿐이다. '아무것도 못하게 만든다'는 불평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창의성을 심하게 무시하는 행위다. 10~20년 후에 우리 도시에도 과연 처음 시작과 같은 일괄적인 디자인의 간판만이 있을까? 내 대답은 '절대 아니올시다.'이다. 관이 규제한 디자인 언어속에서 사람들은 튀기 위해 별의 별 방안을 다 찾아 낼 것이고 그 방식들이 우리만의 간판 언어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인터넷과 눈썰미라는 무기가 있다. 이 무기는 어떤 도시보다 빠르게 우리만의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낼 것이다. 두고봐라. 10년후에는 결코 '새로 만들어진 간판은 획일적이다'라는 말은 할 수 없을거다. 오히려 일괄적인 네모곽에 원색으로 떡칠만 됐던 옛날 간판이 더 획일적이고 재미없게 보일거다.



또 짚고 넘어갈 덧글 하나.
건물에 대한 문제제기. 그렇다. 건축인들의 아킬레스건이자 뼈아픈 부분인 '허가방 건축' 혹은 '집장사 건축'에 대한 언급이다.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다. 위에 제시한 유럽의 저 건물들, 보통의 아름다운 유럽 거리의 건물들도 다 집장사가 지은 건물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알베르티가 지은 건물이 아니다. 다만 오랜기간동안 디자인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것이 우리의 도시다'라는 아이덴티티가 존재했기에 위와 같은 거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는 아직 100년도 채우지 못했다. 건축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집장사 건물들도 디테일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공을 들인 흔적이 있는 것들이 많다. 벽돌 타일을 붙여도 될 건물에 굳이 자연석 마감을 한 건물, 창틀을 외벽에 맞추지 않고 굳이 내벽에 맞추는 수고를 들인 건물.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캐노피 물막이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공을 들인 건물. 다들 '성냥곽 건물'이라고 얕잡아보고 욕하는 건물이지만 알게 모르게 건축에 대한 열정을 숨기고 건축주의 요구에 입맛을 맞춰가며 만든 건물들은 도시 곳곳에 숨어있다.

덧붙이자면 우리나라의 집장사 건물들도 현대건축의 거장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Less is more'를 외치며 재미없는 건물의 아버지가 된 미스 반 데어 로에. 초원의 건축으로 불리며 근대 건물에서 전통적인 지붕을 쓰는 정석을 보여주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도미노 이론을 바탕으로 재미없는 구조 속에서 백색의 깨끗한 입면에서 다양한 디테일로 다양성을 추구해보았던 르 꼬르뷔제. 수직과 수평, 빛의 삼원색만으로 공간과 디자인을 실험해 보았던 집단 데 스틸. 성냥곽 건물이라고 얕잡아 보는 건물들에도 이들 거장의 요소는 빠지지 않고 숨어있다. 누가 '성냥곽 건물'이라고 얕잡아 보이려고 건축을 시작했겠는가. 처음에는 누구나 마음속에 '나도 미스가 되고 싶다. 라이트에 뒤지고 싶지 않아. 꼬르뷔제를 뛰어넘어 보이겠어.'같은 포부를 안고 먹고 살기도 힘든 건축디자인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러한 거장을 낳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 초년병들도 삶에 적응해버렸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건축 디자인, 도시 공공디자인은 이제부터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의 건물은 재미 없으니 간판 정리따위 해줄 가치도 없다'는 의견은 우리 공공 디자인의 발전 가능성을 뿌리부터 막아버리는 위험한 발상이다. 간판을 다 정리한 건물들의 쌩얼을 보고도 재미 없는 '성냥곽 건물'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지켜보겠다. '한국 건물은 네모반듯하다'는 생각은 네모난 아파트들과 네모 반듯한 간판들의 집합이 주는 인상에서 나오는 고정관념이다. '어차피 간판으로 다 가려질텐데'하는 건축가들의 자포자기에서 출발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번 간판 정리는 단순히 공공 디자인적인 측면을 넘어서 도시 건축의 발전에도 크게 일조할 가능성이 크다. 커다랗고 흉물스런 간판이 붙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다면 건축가들은 더욱 신이나서 디자인 작업에 매달릴 것이다. 그리고나면 이전보다 깔끔하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입면의 상가들이 속속 들어설 것이다.


-결론-
도시 공공디자인에 있어서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빠르게 디자인 선진화를 이루려면 관주도의 디자인 사업도 분명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갖는 부작용을 우리는 이미 경제성장 과정에서 겪어 왔고 디자인과 도시사업에서도 그러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들이 번지고 있다.

그와 관련해 '시민의 삶을 존중하라'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는 곧 '시민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명제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 있어서 간판 정비 사업은 충분히 시민의 삶을 존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디자인 교육을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하는 의견도 있는데, 이러한 가이드라인의 제시 자체가 관심도 없는 바쁜 상인들을 불러서 꾸벅꾸벅 졸면서 디자인에 관한 강의를 듣게 하는 것 보다 훨씬 교육적이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본 사업에 대해 논하기 전에 네이버에서 '간판 공해'라는 키워드로 검색부터 해보길 권한다. 간판의 홍수속에서 두통을 느끼고 길을 헤맸던 사람들이 소수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들이 현장경험 없는 책상물림도, 병신머리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명박 정권하에서 이루어진다고 모두 대통령의 머리속에서 나온 사업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주면 좋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정부가 하는 일에는 좋은 일도 있다.
by 원영 | 2009/05/22 16:46 | 원영주저리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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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kstasis' me.. at 2009/05/22 17:30

제목 : 천기누설의 생각
간판정비사업에 대한 이야기 하나...more

Linked at 일루져니아 : 간판 - 도시미.. at 2009/05/23 01:46

... 물스러워져서 규제하는 것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분당이나 일산 가 보면 진짜 간판 무서운 동네 있는데 한 번 구경하고 오실 필요가 있다. 마계도시다.http://lakoo.egloos.com/4954534시험기간이라 길게 쓰기도 귀찮고 이 분의 글이 잘 올라왔군.아 그리고 덧붙여서 도시구획에 따라서밤에도 멋있게 불켜는 야경구역이랑 애초에 불이 안 켜지는 ... more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5/22 17:11
사실 현란하고 큼지막한 간판들에 익숙해져 있으니 그래 보일 수도 있겠죠.

뭐, 결과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기왕 시작된 일, 진행과정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잘 시행되길 바랄 뿐입니다.
Commented by 빌리밥 at 2009/05/22 17:24
유럽의 경우, 한 동네의 건축 자재마저 통일(예로 들면 붉은 벽돌)해서 규격화 시키는데 다들 무슨 자율성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나온 간판도 괜찮을 듯 한데 무슨 불만인지 모르겠구요.
Commented by 천기누설 at 2009/05/22 17:26
저는 이전의 간판들은 안전규정에도 어긋난 것이어서 간판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논의들까지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불나방 at 2009/05/22 17:39
제가 그 원문에다가 한마디 하려고 하니까 욕이 자꾸 섞여 나오는 바람에 차마 댓글 안남기고 그냥 속으로 삮혔는데 좋은 글 써주셧네요. 아는게 없을 수록 더욱 용감해지는 댓글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22 18:00
정해진 규격 정해진 글자체로 통일해 놓은 모습들을 몇몇 게시물에서 보니까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이 참 보기가 좋다고 생각하고, 더구나 지금처럼 중구난방 자기 가게 이름 크게 쓰려고 하고 눈에 잘 띄게 하려고 원색으로 커다랗게 도배하는 것보다는 보기 좋게 바뀌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한 편으로는 모두가 규제에 맞춰 똑같은 글자체 똑같은 규격 똑같은 색상으로 뭘 해야 된다는게 좀 싫네요. (그러니까... 보기는 좋지만 '자율적으로'라기보다는 '통제 되는' 상황이 싫달까요.)
Commented by 루시엔 at 2009/05/23 10:55
간판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절대 똑같은 글자체나 규격, 색상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럼 관공서 디자인이지 민간 간판인가요.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5/22 18:23
그러고보면, 옛날에는 인터넷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링크에 사용하는 배너라는게 있었고, 누가 정해주지 않아도 200x40이니 뭐니 하는 몇몇 규격 크기를 자연스럽게 사용했고 (....혹시 누가 정해준거였나요? 잘 모르겠네요 ;;;) 그 크기 안에서 자유롭게 배너를 만들었었는데... ....링크란에 늘어선 배너들도 꽤 볼만했죠. ^^;;;
Commented by 김똘9 at 2009/05/22 18:42
제가 사는 곳 근처에도 지하철역 주위 거리의 간판을 정리했는데, 미관상 깔끔하고 보기 좋아 보이더군요. 지나가면서 몇번이나 정리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상호명 구별이 어려운건 앞으로 개선할 점이겠지만 이전까지처럼 현란한 중구난방 간판 행렬보다는 보기 낫다고 생각합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죠^^;;
Commented by 이누트 at 2009/05/22 19:12
제가 사는곳도 그렇게 다르지는 않구요. 특히 규제가 안된 곳은 아예 창문이 간판에 가려져 어지럽기만 하고 되려 지저분한 느낌이..
Commented by imc84 at 2009/05/22 20:21
디자인이야 전 잘 모르는 분야지만, 쓰신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FELIX at 2009/05/22 20:39
두 의견 모두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의 글이 제 취향에 맞는군요. 저는 이쪽을 지지합니다.
Commented by 치탄 at 2009/05/22 20:39
변하는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생각보다 정부가 주도하니까 싫다 라는 생각이 본심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간판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부산쪽에 이렇게 바뀐 거리가 있는데 꽤 미관상 보기가 좋더군요.
Commented by 다문제일 at 2009/05/22 21:26
일단 그 글은 간판 정비된 건물의 사진 화질이 조악한 거부터 맘에 안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건물의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간판들보다는 나아 보였지만요.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건물이 그다지 남루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간판 공해, 현수막 공해만 사라지면 '선진국' 못지 않은 도시 경관을 향유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Luyoha at 2009/05/22 21:29
글 잘 읽었습니다. 원문 보면서, 예전에 들었던 교양과목 '도시와 조경' 시간에 배운 간판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뭐라 말로 표현은 잘 못할 것 같아 덧글은 달지 않았지만..;
Commented by 聖王 at 2009/05/22 21:29
저도 간판 디자인은 왜 걸고 넘어지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솔직히 지금 간판들, 제 눈으로는 굉장히 문제있어 보입니다. 치탄님의 말씀대로 부산의 간판 정비 거리가 전보다 훨씬 나아 보이던데요.
Commented by arche at 2009/05/22 21:40
그렇게 공해를 내뿜는 간판들을 수십년간 보면서 거기 익숙한 삶을 살았는데, 점잖고 조용한 간판 보면 시각적으로 눈에 안띄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저도 원글 포스팅에서 어이가 없었던 사람입니다. 제발 그 천박한 간판들좀 어케 정리좀 하면 좋겠다..하고 살고 있었는데 눈에 잘 안띈다는 이유로 그렇게 사람들이 싫어하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Vicious at 2009/05/22 21:43
문제를 찾자면 건물보담도, 도로가 우선하는 도시체계라고 봅니다. 지금의 간판크기는 도로에서 보이기위한 크기지, 보행자 보라고 커진게 아니죠. 그런데 '도로에서 안보이니까 바꾸는게 싫다'란 분은;; 그리고 간판가게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분. 자동차 안전규정을 자동차회사에 맞기면 어떻게 될까요.
Commented by gaya at 2009/05/22 22:04
시장 미우니까 시장이 주도했다 싶은 건 그저 걸고 넘어지는 건가...만일 전 정권 하에서 이게 이슈가 되었으면 태클 덜 들어왔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좀 안 보이긴 해도 정비된 것이 시각적으론 훨 차분하지 말입니다. 단 서체나 소재 정도는 좀 변화를 두어도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아크릴 일색은 그닥..
지금 게 좋다는 분들, 구토 유발하는 간판의 해악이 뭔지 알고프심 분당 가보시면 될 거 같네요. 큼직한 10층 건물 벽면 전체가 간판으로 덕지덕지..--;;
어떤 분은 홍콩이랑 비교들 하는데 홍콩은 3층 이상부턴 저리 더덕더덕 간판 없습니다. 저층부에만 큼직하게 깔려있을 뿐....
Commented at 2009/05/22 22: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머스타드 at 2009/05/22 22:31
저도 저 글과 리플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거대한 원색의 아크릴 위에 상점 이름만 또박또박 써 놓은 간판으로 건물 벽면을 빈틈없이 덮는 것보다는 지자체의 개선안이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글 쓰신 분의 의도대로 각 상점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assuming at 2009/05/22 22:39
http://blog.naver.com/bkkim21?Redirect=Log&logNo=62273844

창원에서도 이런 시도가 있었습니다. 저 블로그에 적힌 글과 저의 의견과는 상관없습니다.
Commented by TokaNG at 2009/05/22 22:47
딴건 몰라도, 원문의 강남 상가 간판들은 좀 아니긴 하더군요.;
간판이 디자인이 잘되고 깔끔해지기만 한다고 다 좋은건 아니잖아요?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간판은 암만 이뻐도 실패한 디자인이겠죠.

지하철 노선표도 이상하게 심플하게 바뀌어서 짜증이 나던데..
기왕에 미화를 하기 시작할거라면 좀 더 알아보기 쉽게 잘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간판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봐야 간판이지, 바로 앞에서 겨우 알아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미묘 at 2009/05/22 23:02
원문에서 홍콩의 간판과 관련해서는 나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홍콩의 엄청 난잡한 건물들도 나름 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단순히 깔끔하고 통일성있게, 보다도 나름의 도시 분위기를 형성했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렇지만 지금 간판 정비사업 하기 이전의 간판들을 방치해놓는다고 해서 나름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건 아닌 것같아요, 앞으로의 과제일듯.
Commented by 아필 at 2009/05/22 23:06
뭐 다필요없고 일단 간판 크기가 작아져야할 것만은 분명하죠[....]
전 아크릴 간판에 상점명만 떡하니 적어놓고 색색깔 현란한게 너무싫어요.
버스타고 집에 가는 길에 그 상가부분만 통일성있게 정리된 곳이 있는데 그냥 아크릴 간판보단 참 볼만하더라고요.

그리고 디자이너도 정부규제를 많이 받아서 그안에서 어떻게든 뽑아보려고 노력하는건데 댓글보면 정말 키워본능이 일어나는군요. 정책은 1년안에 해결나야하는데 1년안에 안되는 작업을 어떻게든 끝내라고 하니 어떻게 다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겠어요.
Commented by 실험자 at 2009/05/22 23:16
개인적으로,

디자인보다 사람들의 통행시 안전함을 위해서,
크기 제한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건물벽에 최대한 밀착되거나,
건물의 유리에만 상호를 게시할 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안전의식이 많이 부족한 일부 사람들,
특히 술집, 치킨집 등의 일부 업주님들,
제발,
사람, 자전거 통행로에 불법 홍보 간판 세워두지 마세요.
불법 주정차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빠요. 매번 그러니...


이상 덧글을 마칩니다.
Commented by 月虎 at 2009/05/23 00:52
동의합니다. 위쪽의 다른 분이 쓰셨던 대로 저도 굳이 거기에서 험한 생각을 표현하기 싫어서 그냥 지나갔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이야기로 잘 써주시니 고맙네요
Commented by 소라냥 at 2009/05/23 01:02
동의합니다.
전 영어로 떡칠해놓은 간판들이 싫네요.
영어로 커다랗게 써놓고 옆에 한글로 조그맣게 쓰는 것 특히
왜 반대로 안하는지..가끔 여기가 미쿸인지 헷갈림..
하나도 안 멋있습니다~업주여러분~
그리고 안마라던가 모텔이라던가 새빨갛게 밤중에도 번쩍거리는 간판..
규제는 정말 필요하다고 보네요.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05/23 05:56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군요. 근데..

[잘 알아보고 떠들어라]라는 표현은 다시 고대로 돌려드리고 싶군요.
저렇게 떡하니 캡쳐를 해놓으니 마치 제가 조또 모르고 깝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기서 병신 머리의 실체는 원영님이 생각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거든요.
괜히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현장에서 뛰던] 건축관련자들 들먹이면서
열폭하지 마시고, 캡쳐는 좀 내려주시길.

버젓이 트랙백까지 걸어놓으시고 -_-
제 허락도 없이 닉네임만 가려 제 글을 고대로 캡쳐 해놓으니 상당히 불쾌합니다.
Commented by 카라카스 at 2009/05/23 16:57
그래서 자신없는 분야에는 함부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망신을 덜 사는 길입니다.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05/23 17:59
맞는 말이긴 한데 그건 카라카스님이 던질 멘트는 아닌 듯하군요.
Commented by 하얀용WhtDrgon at 2009/05/23 06:29
저는 강남역의 그 검은 모노리스들의 열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물론 그것도 어떤 건축하시는 분께는 아름답고 장인의 숨결을 이어받은 작품이겠지요.

어떤 사람들의 걱정은 홍대에서조차 단속을 통해 문화를 깨끗히 하려한 파시즘과 맞물리는 것이겠죠.
정리에 대한 숙원을 획일적 처리에 대한 독재와 맞물렸다는 것. '오세훈이 뭔가해보려는 것' 집단적 정비를 통해 '깨끗하게 만들려는 행위'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대가들의 선택'에 약간의 애석함을 느낄 따름입니다.

새마을운동도 아무도 생각도 못한걸 박정희대통령이 혼자 뚝딱뚝딱 만들어서 했겠습니까? 농촌 개혁을 하려는 수많은 이들이 벼르고 별러온거겠죠. 그러니 간판정비가 새마을운동이라고 해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까 합니다.

그 외에는 원영씨 말씀에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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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뭐 그렇다고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어떤) 건축가들의 최대 전성기였던 나치독일을 연상하는건 물론 오버겠죠.

Commented by gaya at 2009/05/23 11:06
간판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도시미관에 관심 좀 있는 나라라면 다 있습니다. 파시즘 씩이나 연상하는 건 많이 오버시네요.
디자인의 호불호는 취향이려니 해도 솔직히 우리나라 간판문화는 좀 심하지 않습니까. 20년 전부터 누누히 느껴온 바인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콩콩 at 2009/05/23 10:53
얼마전에 허가접수를 했는데...
서울의 모 구는 간판 사이즈를 정해놓고, 그 이상은 안된다...라고 지침을 정했더군요.

제가 살던 지역에 간판 정비 사업을 한다고선...일정 구역의 간판을 몽땅 바꿨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남편과 얘기를 했었죠.(남편도 저도 설계를 합니다.) 저렇게 바꾸면 모하는데...건물이 간판으로 덮여있는건 이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는게 없는데..


우리나라 건물들은...30년 이상 버티는 경우가 드물죠. 특히 아파트에선..
그만큼 최근의 생활문화가 빠르게 변해서, 이전 건축물들이 그것을 반영하지 못해서일지도 모르지만...그 불편함을 고쳐서 살 생각은 못하고 지금에 맞춰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만 생각하는 문화도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라랄라 at 2009/05/23 10:53
그저 미관을 위해 하이힐이 껴서 엎어지기 일쑤인 네모난 돌()로 학교앞을 깔았다가 초청강의에서 한 여성분의 공격에 버로우하고, 그앞을 시뻘건 시멘트(-_-)(미관은 안녕히...안녕히..) 로 십자모양으로 부어서 굳히고 반년이상 방치하는 수준이 지금 오세훈 시장의 수준입니다.

간판 정비사업의 가장 큰 이유는 말씀하신 간판 현기증보단 '보기 안좋아서'가 큰 이유겠죠. 그리고 '보기 안좋다'는 이유로 '원래에 있던 방식'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큰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도시를 디자인 하는 사람에게는 잠깐 스쳐지나가는 site 일 수 있지만 그곳이 생활의 터전인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 지 알 수 없는겁니다. 다만 어차피 2~30년만에 생겨난 주먹구구식의 아이덴티티라는 부분에서, 원영님이 어떤 논리에 따라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일리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 디자인이라는 건 곧 생활까지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그 무게를 느껴주시기 바랍니다. 왜 나의 생활이 디자인 되어야 하나? 라고 생각할 뭇 사람들이 그게 훨씬 편해! 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밖에서 보기엔 불편해보여도 의외로 아무 불편없이 사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형형색색의 간판 역시.) 그러기 위해선 역시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 입장은 어떤지를 꾸준히 알아봐야겠죠.. 다만 오세훈 시장이 그럴 것 같진 않지만요. ㄴ(-_-)┘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Recce at 2009/05/23 11:35
'이 사업은, 당신네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현장에서 뛰던 건축계 최고 머리들에서 시작된 겁니다.'같은 이야기는 좀 안타깝네요^^ 물론 사람들이 쉽게 쉽게 이야기했고, 그것이 자극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당신네들의 좁은 머리 속에서 함부로 이 분들을 재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같은 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서서히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정비하려는 노력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르던 사람들도 저런 변화를 통해서 새로이 인식할수 있는 계기가 생길수 있으니까요.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 같은 경우에도 정말 잘 했다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나름 그 동내의 분위기와 색의 톤을 맞춰서 한거 같네요.

다른 이야기로 집장사 건물이 거장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옹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스나 르 꼬르뷔지에가 원했던 것은 새로운 시스템에 담기는 활기차고 건강한 삶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 지어지고 있는 건물은 경제적이익에 종속되어서 시스템만을 차용하고 있을 뿐이죠. 전세계적으로 지어지는 건물중 건축가가 하는 작업은 10%도 되지 않는게 현실인 것입니다. 나머지는 개발업자가 만드는 거죠.

아무튼 중간에 다른 이야기로 샜지만, 결론은 취지에는 동감하나, 그 시행과 태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시작이기에 시도자체가 의미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취지가 옳다고 모든 것을 눈감아주고 옹호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moon at 2009/05/23 12:13
좋은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첨언하고 싶은 부분이 좀 있습니다.


우선, 분명한건 시인성이 대단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차량 통행이 되지 않는 곳의 간판과, 대로변처럼 많은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다니는 거리의 간판은 분명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로변의 간판을 보면 도저히 차를 타고 지나면서 인식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오랜기간 어떤 업종의 심볼 등으로 인식된, 또는 가게가 수십년은 기본으로 유지되는 오랜 거리가 아닌 담에야 시인성은 분명 간판의 1차적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무시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왕복 8차선 대로에서 진입하는 '한강시민공원' 푯말이 회색 바탕에 검은 글씨... 그것도 고작 제 주먹만한 크기의 글씨로 적혀진 걸 어느 누가 잘된 디자인이라고 하겠습니까. 시속 60km로 달리며 저걸 읽어낸다...? 걸어다니며 보기에도 눈에 띄지 않더군요.

공공디자인이든 제품이든 공간이든, 어설픈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본래의 성격 내지 본래 갖고 있어야 하는 것, 또는 본연적 기능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디자인은 금새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Commented by moon at 2009/05/23 12:21
참, 끝으로...

진짜 문제는요.. 해서는 안될 최소한의 규제를 하게 해서 각각 나름대로 창의적인 디자인이 나오게 해야 되는데, 지금은 아예 가이드라인을 정해버립니다. 이렇게 만들어라... 하고 말이죠.

간판 재질로 이러이러한 것은 사용하면 안된다... 라고 하는 것과 간판의 재질은 이것과 저것만 허용한다...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거든요.

근데 지금의 관공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모두 이렇습니다.



+지금 각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담당 공무원들이 디자이너 출신이나 그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고 기존의 다른 과 공무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긴 참 어려울 겁니다.

Commented by d at 2009/05/23 12:23
글 잘 읽었습니다. 참 흥미롭네요.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거대한 건축업계 대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아시아의 이런 복잡하고 어지러운 간판상황에 꽤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걸 많이 봐서요. "일괄적인 네모곽에 원색으로 떡칠만 됐던 옛날 간판" 이나 홍수같은 정보들이 한꺼번에 다닥다닥 붙어진 것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담고 있는 현대 미디어나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상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영감받는 경우가 더러 있는것 같더라구요.

공공디자인: 간판디자인의 미래라는 것도 실은 언제까지 "건물, 그리고 그앞에 간판"의 형식을 띌까도 의문이 됩니다. 2x4나 오엠에이, 최근 지어지는 많은 현대건축물들을 보면 평면적인 간판이라는 것이 있다기보다 건물 전체가 facade를 통해 하나의 간판이 되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UN이 지은 우리나라 갤러리아처럼...건물이나 상가가 과연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을거란 생각도 이제 오래전 이야기죠.

하여튼 하나의 간판"공해"도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만의 이야기가 생기는 것인데, 정부도 공공디자인에 이제라도 눈을 뜨게 된것은 기쁘나, 벌써 쌓아올려진 이야기를 시작이 잘못되었다고 처음부터 다시 쓰려고 하는 것이 마음에 안듭니다. 충분히 지금 있는 것을 가지고도 조금만 고쳐 굉장한 것을 만들 방법은 많을텐데요...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05/23 14:03
개선된 뒤의 간판이 더 좋은 제가 맞는 거죠? 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하니킹 at 2009/05/23 18:19
사실 간판을 달려는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눈에 띄게끔하기 위하다보니 좀더 자극적인 색상 디자인을 남발하다보니 그게 한개만 있으면 그마나 덜하겟는데 그 간판에 뒤지기 않기위해 서로 과잉경쟁하다보니 진짜 건물하나가 아수라장처럼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편된 간판은 특색이 부족하다보니 주인들 입장에선 달아도 안달아도 별로 '재미'가 없다랄까....라는건 어느 장사하는 아져씨의 이야기였고 저도 위에 어느분의 덧글처럼 정부에서 지시하는 일이면 뭐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의해 현재와 같은 마찰이 생기는게 더 크다고 보입니다. 간만에 공감가는글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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